캐나다의 5월 소매판매가 휘발유 가격 상승에 힘입어 증가세를 보였다. 통계청은 6월에도 소매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소비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은 7월 23일 5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1% 증가한 737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통계청은 예비 추정치를 기준으로 6월 소매판매도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잠정치로 향후 수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BMO의 셸리 카우식(Shelly Kaushik)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휘발유 가격 상승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5월 소비 지표는 전반적으로 견조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6월 예비치도 양호한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2분기 들어 경제가 점차 회복 모멘텀을 형성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올 하반기에는 추가 관세 부과와 이상기후, 에너지 가격 재상승 등 새로운 변수들이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모든 업종 판매 증가… 휘발유 판매액 가장 큰 폭 상승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소매판매는 집계 대상 9개 업종 모두에서 증가했다.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한 것은 주유소와 연료 판매업체로, 판매액이 전월보다 3.1% 늘었다.

그러나 판매량 기준으로는 주유소와 연료 판매업체의 판매가 2.7% 감소했다. 이는 판매량 증가보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판매액 확대를 이끌었음을 의미한다.

가격 변동을 제외한 전체 소매판매 물량은 5월 0.3% 증가했다.

휘발유와 자동차 및 부품 판매를 제외한 핵심(Core) 소매판매는 0.9% 증가했다.

 

핵심 소비 회복… 지속 여부는 불확실

 

TD은행의 마리아 솔로비에바(Maria Solovieva) 이코노미스트는 핵심 소매판매가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끝내고 반등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이러한 회복세가 지속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제유가는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4월의 최고치에는 못 미치지만 가계의 구매력을 약화시키는 추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특히 저소득층 소비자들에게는 사실상 새로운 세금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형마트·식료품 판매도 증가

 

업종별로는 종합소매점 판매가 1% 증가하며 3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스포츠용품과 취미용품, 악기, 서적 및 기타 전문 소매업체 판매도 1.8% 늘어나 역시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식품 및 음료 판매업체의 매출은 0.5% 증가했다.

특히 대형 슈퍼마켓과 일반 식료품점의 판매가 1% 늘어나 식품 소매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다만 편의점은 이 증가세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