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콘도 시장 35년래 최저…신규 분양 ‘제로’ 속 거래 급감
토론토 광역권(GTHA) 콘도 시장이 심각한 침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올해 1분기 신규 분양이 전무한 동시에 거래량이 3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분석업체 Urbanation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GTHA에서는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신규 콘도 프로젝트가 단 한 건도 출시되지 않았다. 동시에 콘도 판매량은 35년래 최저치로 급감했다.
보고서는 현재 시장 하락세가 5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기록적인 준공 물량이 쏟아지면서 재고가 빠르게 늘어나고 가격 하락 압력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초 두 달간 GTHA에서 판매된 신규 콘도는 246채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감소했고 10년 평균 대비로는 94%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어바네이션의 숀 힐데브랜드 대표는 “1분기 시장이 수십 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최근 발표된 여러 정책들이 판매 회복과 재고 감소, 건설 재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만 시장 신뢰가 여전히 취약하고 수요 기반도 약화되고 있어 회복은 점진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 미분양 급증…재고 부담 심화
보고서는 시장 둔화의 주요 원인으로 장기간 팔리지 않는 미분양 물량을 지목했다.
어바네이션에 따르면 1분기 기준 준공 후 미판매 상태인 신규 콘도는 4295채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향후 몇 년간 추가로 8629채의 미분양 물량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돼 공급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신규 준공 물량도 전년 대비 약 17% 증가하며,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공급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건설사들은 시장 상황에 대응해 분양가를 인하하고 있지만, 이러한 조치만으로는 침체된 시장을 떠받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미분양 신규 콘도의 평균 호가는 평방피트당 1189달러로, 전년 대비 5% 하락했고 3년 전 고점 대비로는 13% 낮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최근 3년 내 등록된 유사 건물의 재판매 콘도 평균 거래가는 859달러 수준”이라며 “신규 분양과 재판매 간 가격 격차가 38%로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가 최근 발표한 HST 전액 환급 정책은 미분양 신규 주택 가격을 평균 약 10만 달러 낮추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