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금리 상승과 불확실성에 3월 캐나다 주택 구매자 관망세
캐나다부동산협회(CREA)가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6년 3월 전국 주택 매매는 전월 대비 0.1% 감소하는 데 그치며 사실상 보합세를 나타냈다. 겉으로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시장 내부에는 보다 복합적인 양상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계절조정 전 기준 실제 거래량은 2025년 3월보다 2.3% 감소했다. 전국 평균 주택 가격은 67만 3084달러로 전년 대비 0.8% 하락했다. MLS 주택가격지수(HPI) 종합지수는 전월 대비 0.4% 하락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4.7% 떨어졌다. 다만 월별 하락폭은 2월보다 줄었고, 1월 대비로는 절반 수준에 그쳤다.
신규 매물은 전월 대비 0.2% 감소하며 2024년 중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거래와 신규 공급이 모두 큰 변화 없이 유지되면서 전국 매매 대비 신규 매물 비율은 47.8%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는 장기 평균인 54.8%를 밑돌지만, 통상적으로 균형 시장으로 평가되는 범위 내에 머무는 수준이다. 3월 말 기준 캐나다 MLS 시스템에 등록된 매물은 총 16만 7524건으로 전년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계절 평균 대비로는 10.6% 낮은 수준이다. 재고 소진 기간은 전국적으로 5개월로, 1월과 2월과 동일하며 장기 평균과도 일치했다.
CREA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숀 캐스카트는 다양한 악재가 겹치며 매수세를 제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상승 전망에 따른 고정형 모기지 금리의 중순 급등이 이미 불안했던 연초 경제 흐름에 부담을 더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2026년 전체적으로는 첫 주택 구매 대기 수요 일부가 시장에 유입되며 거래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연간 전망치는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금리 상승 시점과 일시적일 수 있다는 인식이 맞물리면서, 통상 거래가 활발한 4~6월에도 잠재 수요자들이 금리 하락을 기다리며 시장 진입을 미룰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지역별로는 브리티시컬럼비아, 앨버타, 온타리오 등 주요 지역에서 전년 대비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며 다른 지역의 상승분을 상쇄했다.
CREA의 2026~2027년 의장 개리 바우라는 금리 환경 변화가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으나, 일부 수요자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고정금리 대출 이용자에게는 제약이 커졌지만,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수요자에게는 선택지 확대와 경쟁 완화라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봄철이 전통적으로 주택 시장의 성수기라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기대했던 수준만큼 활발하지는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금리 상승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수요자라면 지역 중개인과 협력해 시장 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CREA는 2026년 공식 전망에서 주택 가격 안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향후 더 많은 매수자가 시장에 복귀하기 위한 중요한 전제 조건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