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주택 착공, 3월 들어 둔화세…CMHC “모멘텀 약화 지속”
캐나다주택모기지공사(CMHC)가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6년 3월 주택 건설은 전반적으로 둔화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년 대비 지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며 상반된 신호를 나타냈다.
최근 6개월 추세 기준 주택 착공은 2.9% 감소한 24만 8378호를 기록했다. 계절조정 연율 기준 월간 착공도 전월 대비 6% 감소한 23만 5852호로 집계돼, 2월(25만 961호)보다 뚜렷이 줄었다. 반면 인구 1만 명 이상 도시의 실제 착공은 1만 6398호로 집계돼 2025년 3월(1만 4935호) 대비 10% 증가했다. 올해 누적 착공은 4만 9206호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었으며, 브리티시컬럼비아·온타리오·퀘벡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캐나다 3대 도시 가운데 토론토는 다가구 주택 착공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3% 늘었고, 밴쿠버는 다가구와 단독주택 모두에서 증가세를 보이며 21% 상승했다. 몬트리올 역시 다가구 주택 중심으로 26% 증가했다.
마티외 라베르주 CMHC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주택 인사이트 담당 수석부사장은 이 같은 전년 대비 증가세를 과도하게 해석하는 데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3월 착공 지표는 CMHC의 기존 주택시장 전망과 마찬가지로 건설 모멘텀 둔화가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하며, 전년 대비 증가는 지난해 1분기 착공 실적이 이례적으로 낮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는 설명이다.
라베르주는 또 월별 착공 지표의 한계도 지적했다. 월간 데이터는 변동성이 커서 실제 현장 상황과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CMHC는 이달 건축허가와 주택 착공 간의 관계를 분석하는 새로운 자료를 내놓을 예정이다. 건축허가는 향후 착공 방향을 보여주는 선행지표 역할을 하고, 착공은 실제 공사가 시작된 규모를 확인해 주는 지표라는 점에서 두 지표를 함께 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CMHC는 이번 분기부터 비시장(non-market) 주택 착공 통계도 새롭게 공개하기 시작했다. 공공기관, 비영리단체, 협동조합 등 지역 기반 조직이 개발하거나 운영하는 주택을 대상으로 하며, 전국 18개 대도시권을 포괄한다. 해당 통계는 분기 단위로 정기 발표될 예정이다.